그러니까요-

얼마전 들은 팟캐스트에서 이랑씨가 나와서

자신은 홈쇼핑 방송의 애청자라며, 특히 그들의 화법이 너무 놀라워서 노트에 받아적어가며 본다고 했다.

그 배꼽 빠지게 웃겼던 대목의 시작은, 여타 프로와는 달리 홈쇼핑은 On 사인이 들어오면 밑도 끝도 없이 쇼 호스트가 다짜고자 “그러니까요~” 로 시작을 한다는 이야기였다.

접속사나 세부 설명을 위한 ‘그러니까요’ 가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에 너무나 맞장구치는 어조의 ‘그러니까요~’

앞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청자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는 마법의 화법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내가 하고픈, 아니 쓰고픈 이야기는

그러니까요- 너무 오랜만이잖아요.

그러니까요- 잊지 않고 돌아와서 얼마나 다행이에요.

:)

2 thoughts on “그러니까요-

  1. 토닥s

    휴대전화에 꽉찬 사진을 내려 받으면서 컴퓨터로 블로그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어요.
    잘 지내셨으리라, 바쁘셨으리라 믿습니다.
    코비드로 가만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니 걱정도 늘어나고 몸무게도 늘어나고 그렇네요.
    요즘 아이들에게, 부모들에게 인기 있을 것 같지 않은 그림책을 읽으면서 지원님도 잠시 생각했어요. 이런건 번역의 의미가 있을까, 한글로 옮긴다면 어떻게 옮겨질까 생각하면서요.
    사시는 곳 그대로인가요? 올해는 아무래도 배송이 늦어질것 같아서 다른 방법으로 연말인사를 전해볼까 해요. 물론 그것도 서둘러야해서 미리 여쭤봅니다. 또 올께요. 새글이 기다리고 있으면 좋겠네요.

    Reply
    1. colours Post author

      이제서야 뒤늦게, 너무나 늦게 확인합니다.
      저는 여전히 제주의 같은 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런던의 상황에서 잘 지내고 지내시는지 종종 들어가보고 있어요. 저야말로 올해는 이것 저것 늦어진데다 12월은 어린이집에 가지 못하는 아이와 정신이 없어서 무기력 상태입니다. ㅜㅡㅜ
      내년엔 이곳에서 조금 더 자주 뵙고 싶어요.
      (다시한번 심기일전 하겠다는 약속을;;)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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