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고 4일째.
2016년. 짝수해다.
짝수해면 나는 홀수 나이가 된다. 그걸 맞춰보겠다고 설날 아침에 떡국을 두 그릇 먹은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또 한 살 먹은 새해다.
해마다 작성하던 ‘New Year’s Resolutions’리스트가 몇 해 동안 똑같은 걸 깨닫고는 작성하는 걸 그만둔 지 꽤 되었다.
그대신 한가지 다짐 내지는 키워드를 연초에 떠올리는데 올해는 ‘복귀’다.
어디로, 무엇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서 ‘복귀’란 단어가 맞는지 스스로 헷갈리지만
아이가 태어나기 이전의 생활 리듬 같은 걸 찾고 싶어졌다.
당연히 온전히 그때의 내 생활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조금씩 다시 책을 보거나 이야기를 쓰거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체형도 돌아가고 싶지만 흐음…
예전부터 뭔가 내겐 궁극적인 장기목표가 없다고 느꼈다. 농담처럼 내 장기목표는 ‘장기목표를 찾기’라고 말하곤 했다.
긴 시간을 갖고 노력하는 일을 잘 못 하기도 하고 즉흥적이고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은 ENFP성향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지만
그건 그냥 핑계라고 여겨진다. 그냥 아직도 없는 거겠지.
장기목표를 생각하는 걸 올해 상반기의 목표로 삼아도 좋겠다.
뭐, 연초니까 이것저것 떠올려본다.
아직 지나가지 않은 모든 날은 미지의 세계니까 즐거운 탐험가가 되어보자. 호랑이가 나타나면 아웅! 하고 먹어버리자!!
첫째를 낳고 기르다 보면 아기가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 가고 싶고,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둘째를 낳고 보면 그려려니~ 하고 포기할껀 포기 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올해 부터는 거창한 새해계획 따윈…; 하지만, 월별로 해야 할 일을 적어서 해 나가기로 했어요. 계획을 달성하기에 12달을 보내야 하는건 너무 길어서요. ㅋㅋㅋ;
아가는 쑥쑥~ 이쁘게 잘 크고 있네요. 물도 좋고 바람도 좋고 산도 좋은 곳에서 자라니 더욱 이쁘고 건강하게 자랄테에요~
아니;; 저 분명 여기 댓글을 달았었는데 왜 없는 걸까요 ㅜㅡㅜ
그런 마음에서요. 크흐흣-
제 올해 계획도 하나씩, 소박하게 해보려구요. 아이린님과 비슷한
어제는 curious George 를 보면서 레아 생각을 했답니다.!! 아이린님 진짜 장하세요!!! *_*
멋진 엄마 화이팅!!
아웅. 너무 예뻐욧 >ㅁ< 눈이 정말 사랑스럽네요. 피부도 뽀얗고.
이러다 늦둥이 갖게 될까봐 두려워요. 요즘 아기가 눈에 밟혀요. ㅎㅎ
참. 전 infp예요. ㅎㅎ 직장생활 할 때는 enfp도 나오더군요. 요즘에는 다시 내향성지수가 확 올라갔을 거예요.
아항 infp시군요
저는 가끔 i성향이 있었음 하고 바랄때가 있어요. 그래도 (당연히) 잘 안되더라구요 ^^;;
주위 친구들은 다 큰애들이어서 본의 아니게 아기아기한 즐거움을 제가 선사하고 있답니다.
심지어 한 친구는 (결혼을 일찍해서 중, 초등 고학년을 둔) 아기사진을 보더니 너무 오랜만이라 손주보는 기분이라고까지 하더라구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