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

아웅!!!

아웅!!!

새해가 시작되고 4일째.
2016년. 짝수해다.
짝수해면 나는 홀수 나이가 된다. 그걸 맞춰보겠다고 설날 아침에 떡국을 두 그릇 먹은 건 아니지만 :) 어쨌거나 또 한 살 먹은 새해다.

해마다 작성하던 ‘New Year’s Resolutions’리스트가 몇 해 동안 똑같은 걸 깨닫고는 작성하는 걸 그만둔 지 꽤 되었다.
그대신 한가지 다짐 내지는 키워드를 연초에 떠올리는데 올해는 ‘복귀’다.
어디로, 무엇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서 ‘복귀’란 단어가 맞는지 스스로 헷갈리지만
아이가 태어나기 이전의 생활 리듬 같은 걸 찾고 싶어졌다.
당연히 온전히 그때의 내 생활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조금씩 다시 책을 보거나 이야기를 쓰거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체형도 돌아가고 싶지만 흐음…

예전부터 뭔가 내겐 궁극적인 장기목표가 없다고 느꼈다. 농담처럼 내 장기목표는 ‘장기목표를 찾기’라고 말하곤 했다.
긴 시간을 갖고 노력하는 일을 잘 못 하기도 하고 즉흥적이고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은 ENFP성향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지만
그건 그냥 핑계라고 여겨진다. 그냥 아직도 없는 거겠지.
장기목표를 생각하는 걸 올해 상반기의 목표로 삼아도 좋겠다.
뭐, 연초니까 이것저것 떠올려본다.
아직 지나가지 않은 모든 날은 미지의 세계니까 즐거운 탐험가가 되어보자. 호랑이가 나타나면 아웅! 하고 먹어버리자!! ;)

4 thoughts on “미지의 세계

  1. 아이린

    첫째를 낳고 기르다 보면 아기가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 가고 싶고,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둘째를 낳고 보면 그려려니~ 하고 포기할껀 포기 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올해 부터는 거창한 새해계획 따윈…; 하지만, 월별로 해야 할 일을 적어서 해 나가기로 했어요. 계획을 달성하기에 12달을 보내야 하는건 너무 길어서요. ㅋㅋㅋ;
    아가는 쑥쑥~ 이쁘게 잘 크고 있네요. 물도 좋고 바람도 좋고 산도 좋은 곳에서 자라니 더욱 이쁘고 건강하게 자랄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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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lours Post author

      아니;; 저 분명 여기 댓글을 달았었는데 왜 없는 걸까요 ㅜㅡㅜ
      제 올해 계획도 하나씩, 소박하게 해보려구요. 아이린님과 비슷한 :) 그런 마음에서요. 크흐흣-
      어제는 curious George 를 보면서 레아 생각을 했답니다.!! 아이린님 진짜 장하세요!!! *_*
      멋진 엄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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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쿠로스케

    아웅. 너무 예뻐욧 >ㅁ< 눈이 정말 사랑스럽네요. 피부도 뽀얗고.
    이러다 늦둥이 갖게 될까봐 두려워요. 요즘 아기가 눈에 밟혀요. ㅎㅎ
    참. 전 infp예요. ㅎㅎ 직장생활 할 때는 enfp도 나오더군요. 요즘에는 다시 내향성지수가 확 올라갔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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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lours Post author

      아항 infp시군요 :)
      저는 가끔 i성향이 있었음 하고 바랄때가 있어요. 그래도 (당연히) 잘 안되더라구요 ^^;;

      주위 친구들은 다 큰애들이어서 본의 아니게 아기아기한 즐거움을 제가 선사하고 있답니다.
      심지어 한 친구는 (결혼을 일찍해서 중, 초등 고학년을 둔) 아기사진을 보더니 너무 오랜만이라 손주보는 기분이라고까지 하더라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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