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February 2015

내복

나는 너무 울게 될까 봐, 마음이 아플까 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를 보지 않았는데 – 볼 자신이 없어서-
우연이 어디선가 할머니가 오래전 죽은 자식들 나이의 내복을 사서
할아버지에게 건네주며 어미가 챙겨줬다고 만나면 전해주라는 대목의 장면을 보았다.

그때 이후로 ‘내복’하면 자꾸만 그 장면이 생각나서
떠오를 때마다 운다.
혼자서도 막 생각나면 울게 된다.

뱃속에 또 다른 심장이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그런가 보다.

 

적는다.

쓴다. 적는다.

이번 주는 바쁜 한 주다. 할 일이 많다.
할 일은 사실 한 가지인데 그 무게가 꽤 무겁다.
그리고 묵직하게 엉덩이 싸움을 하기 전에 먼저 끝내야 할 일이
눈앞에서 피해주질 않는다.

그래서 괜스레 이곳저곳 기웃거린다.
영국의 유명한 로스터리 몬머스 커피 구경을 한다.
영국에 있을 때는 가보지 못했다. 지금 가 보고 싶지만, 너무 멀리 있다.

씨디 6장 분량의 바흐음악을 하나씩 하나씩 틀어놓고 있다.
목소리가 없는 음악이 필요해서.
그만큼 집중이 필요한데 여전히 가장 어려운 건 집중력이다.

땀언니 이메일도 며칠째 마음에 남아있고 – 보내야 하는데!
은영이와는 짧게나마 소식을 주고받았고
점심엔 남은 칠리를 데워 동물 모양 파스타에 부어 먹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그래도 뭔가 앞으로 나가야 한다. 나가야만 한다.

Monmouth Coffee

http://www.monmouthcoffee.co.uk/ 몬머스의 커피 패키지.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