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June 2013

나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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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발견했다.
어디서 들어왔는지 알 수도 없는 하얀나비가
여덟개의 나란한 초 가장 오른쪽에 가만히 앉아있는 듯 죽어있었다.
마치 그 위에서 생겨나서, 그 위에서 숨을 멈춘 것 처럼.

한번 본 것도 같다.
머리로 아니라 눈으로만 보았다.
아무런 의식없이 휴지였나 하며 스쳐보았던 날이 언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내가 좀 그렇다.

어디에서 시작됬는지 모르는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머물다 사라진다.
나비가 되어서, 눈 앞에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