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있었다. Leave a reply 나비를 발견했다. 어디서 들어왔는지 알 수도 없는 하얀나비가 여덟개의 나란한 초 가장 오른쪽에 가만히 앉아있는 듯 죽어있었다. 마치 그 위에서 생겨나서, 그 위에서 숨을 멈춘 것 처럼. 한번 본 것도 같다. 머리로 아니라 눈으로만 보았다. 아무런 의식없이 휴지였나 하며 스쳐보았던 날이 언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내가 좀 그렇다. 어디에서 시작됬는지 모르는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머물다 사라진다. 나비가 되어서, 눈 앞에서 사라진다.